가수 윤형주(71) 씨가 부동산 개발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41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윤 씨를 수사한 뒤 지난 13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시행사 돈 31억 원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인출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밖에 회삿돈으로 집을 구매하고 인테리어를 하고 자신의 지인을 회사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윤 씨가 빌라 구매와 인테리어 등에 쓴 횡령액, 그리고 지인에게 급여로 지급한 금액 규모가 총 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말 그가 경영하는 시행사 관계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윤 씨는 2009년 한 시행사를 인수해 경기 안성의 한 농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100억 원대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지만 10년 가까이 개발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따.

윤 씨는 경찰 수사에서 회사에 빌려준 돈이 있어 회삿돈을 썼을 뿐 횡령이나 배임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는 오지 빈민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봉사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 했다가 보도를 접했고 주말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공인으로서 50년 동안 모범적으로 살아온 만큼 명예를 걸고 결백을 밝힐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1966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후 1968년 경희대학교로 전학했으나 1971년 중퇴했다.

1968년 송창식과 함께 남성 듀엣 ‘트윈 폴리오’를 결성해 가요계에 데뷔했고 2년후부터는 솔로로 전향해 라디오 DJ와 방송 MC로 활동하기도 했다.

윤 씨는 시인 윤동주와 건축학자 윤일주의 6촌 동생인 것으로 알려지기도했다. CM송도 많이 만들었는데 "멕시코 치클 처럼~"으로 시작하는 롯데껌 CM, "손이 가요 손이가~" 새우깡 CM, 롯데월드테마송 등을 그리고 2009년에는 부산 도시철도 로고송을 만들어 직접 부르기도 했다.

최근 대중에게 조영남, 김세환, 이장희, 송창식 등 ‘쎄시봉’을 통해 친숙해졌고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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