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28)이 지난 7일 '품절녀'가 되었다.

김은정의 결혼식이 열린 대구미술관(대구광역시 수성구) 웨딩홀 신부대기실에서 '팀킴'의 멤버 영미, 선영, 초희, 경애와 함께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좋겠다∼ 함께 눈뜰 수 있어서. 좋겠다∼ 함께 꿈꿀 수 있어서…."
이 날 가수 스윗소로우의 <좋겠다>가 울려 퍼졌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의 주장 김은정의 결혼 축하 노래였다. ‘팀 킴’의 동료들이 함께했다.

신랑은 5년간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주인공은 대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스케이트 코치로 일하는 이 모씨로 알려졌다.

팀 동료를 부르는 목소리 "영미∼"와 함께 승리할 때마다 보여줬던 거수경례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김은정은 경기에 집중하는 무표정한 얼굴과 뿔테 안경으로도 유명해져 붙은 별명이 '안경 선배'였지만 이날 식장에선 안경을 쓰지 않은 환한 미소를 보였다.

주례 없이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 신부의 아버지는 "돈보다는 행복하게 살아라"는 덕담을 건넸으며, 이 날 총출동한 '팀 킴'의 멤버들은 새신랑에게 "언니(김은정)는 볼살이 예쁘니까 빠지지 않도록 해 달라" "밥 먹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좋아하니 가만히 내버려 두라" 등의 유쾌한 당부도 건넸다.

'팀 킴'은 동계 올림픽 후에도 대표팀으로 세계여자컬링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5위를 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고 김은정은 루게릭병 환자를 돕는 캠페인인 아이스버킷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구에 신혼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새신부' 김은정은 이탈리아로 떠난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25∼28일 3박4일 일정으로 경북컬링훈련원에서 열리는 '월드컬링투어 코리아'의 한국주니어컬링캠프에 '팀 킴'의 동료들과 함께 강사로 나설 계획이고, 이후 8∼9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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